환자의 머리에 밴드 형태의 장치를 씌웁니다.
눈을 감자 이마 2부분과 한쪽 귀에 연결된 센서가 뇌파를 읽어 컴퓨터로 전송합니다.
치매 환자를 포함해 총 122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 치매 환자와 정상인의 뇌파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강한 뇌파가 측정된 위치가 치매 환자는 증상 정도에 따라 왼쪽, 저주파 영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치매 진단에 사용하던 '치매 선별 검사지'의 정확도는 약 80%.
뇌파를 이용해 5분 정도 진단한 결과는 82%로 더 높았습니다.
여기에 소리 자극과 선택적 주의력을 확인하는 방법까지 조합하면 최대 89%까지 상승했습니다.
[도안티주니 / 한의학연구원 연구원 : 치매 선별 검사지(MMSE)는 반복 검사를 할 수 없다는 등의 제약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간단한 기술을 이용한 이 뇌파 검사는 치매를 판별하는 데 유용합니다.]
치매 선별 검사지보다 간단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의 치매 예측 모델이 개발되고 현장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진은 치매가 진행된 환자에 이어 치매 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를 진단할 수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한다면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치매 유병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재욱 / 한의학연구원 디지털 임상연구부장 : 나이가 들고 치매 환자로 갈수록 (뇌파) 피크 자체의 모양이 저주파대로 쏠리면서 파형도 무너지는 전형적인 패턴이 보입니다. 이런 패턴만 가지고도 치매 환자의 '정도 선별'은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구팀은 조선대 광주 치매 코호트, 인체 항노화 표준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5년 이내에 치매 전 단계 환자도 선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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